능력자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[ 영화식사 026 ] 이토록 생산적인 열정이라니 [영화식사 026] 이토록 생산적인 열정이라니 ㅡ영화 The Martion, 2015 자기소개서에서 지원동기 다음으로 자주 접한 질문은 “살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임했던 경험이 있습니까?”다. 깜박이는 마우스 커서만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 지원동기나 포부 같은 항목보단 덜 까다롭다. 기계적인 손짓으로 어딘가에 정리해 둔 ‘열정적인 경험’들을 끌고 와 요리조리 대입시켜 본다. 학부시절 단편영화를 찍은 경험, 인턴을 한 경험, 웹진을 운영한 경험 등등을 적당히 버무린다. 이것들을 정말 열정적인 마음으로 해냈는진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다. 단지 인사담당자에게 보여주기에 썩 괜찮은 것들을 추려봤을 뿐이다. 만약 부끄러움을 걷어내고 좀 더 솔직해진다면 내가 살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임했던 일은 최근 슬램덩크와 명탐정 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