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도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[ 영화식사 023 ] 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[ 영화식사 023 ] 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ㅡ 영화 (The shameless, 2014) 을 보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이 생각났다. 하류인생의 판타지가 조악하지 않고 미학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인데, 특히 전도연이 연기한 창녀와 성녀 사이의 묘한 긴장은 김기덕 영화에서 자주 본 그것과 닮아 있다. 슬픈 사연을 가진 채 모진 폭력을 그대로 받아내며 아름다운 얼굴로 찌들어 있는 대중문화 속 성노동자는 과연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하고도 남는다. 여기에 그녀를 사랑하고 만 형사 정재곤(김남길)의 존재 역시 지극히 비현실적이다. 그렇다. 이라는 영화의 전반적인 서사와 인물들은 영화 속 도시에 떠도는 공기처럼 부유한다. 작위적인 대사와 한껏 취한 연기들이 이 분위기로 읽는 영화임을 주장한다. 하지만 남녀 주인공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