캐리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[ 영화식사 018 ] 싸구려 재난영화가 시작된다 [ 영화식사 018 ] 싸구려 재난영화가 시작된다 ㅡ 영화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꼽는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재난영화다. 특히 오락성이 짙은 영화일수록 작품성은 떨어질지언정 불안한 마음은 거두고, 강 건너 불구경하듯 영화를 즐길 수 있다. 일단 아이와 동물은 죽지 않을 테고. 무시 받던 학자는 영웅이 될 것이며 재난은 어떤 형태로든 끝나게 되어있으니까. 지진, 쓰나미, 역병 등 주제를 골고루 해가며 굳어진 도식이 낳은 편안함이다. 영화가 현실이 됐을 때 편안함은 가시고 복장 터지는 답답함이 엄습한다. 메르스 이야기다. 영화에서나 나오던 정보의 불균형이 현실이 되니 이렇게 참담할 수가 없다. 이미 퍼져나간 유언비어를 색출하는 것보다 시급한 건 정부와 민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길인데, 이조차 요원해.. 더보기 이전 1 다음